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67포인트(0.34%) 하락한 4만9236.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9653.1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기술주 투매 심리에 밀려 하락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8.63포인트(0.84%) 내린 6917.81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36.92포인트(1.43%) 떨어진 2만3255.18에 장을 마감했다.
"AI는 SW 기업의 적?"…소프트웨어·반도체 동반 약세
이날 시장을 지배한 것은 AI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공포였다. 투자자들은 생성형 AI가 발달함에 따라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마진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앤스로픽(Anthropic)이 법률 보조 AI 도구를 출시했다는 소식 등은 이러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 어도비, 시놉시스, 데이터독, 아틀라시안 등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는 각각 7%대 낙폭을 기록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AI의 발전으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와 반도체 대장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 이상 하락하며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3%), 메타(-2%)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구글)과 아마존도 경계감 속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발표한 강력한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에 힘입어 6%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기술주 급락장 속에서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엇갈린 실적 희비…월마트 '1조 클럽' vs 위고비 비만약 '쇼크'
유통 공룡 월마트는 디지털 사업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2%가량 상승했다. 이로써 월마트는 오프라인 소매유통 업체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펩시코 역시 전 부문에 걸친 매출 호조로 4%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비만치료제 쇼크'가 발생했다.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가 연간 매출 감소를 경고하자 주가가 폭락했고,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를 비롯해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페이팔은 2026년 이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급락했다.
비트코인 2024년 11월 이후 최저…금·은 반등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 속에 4%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말 사이 8만 달러 선이 붕괴된 여파가 지속됐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나며 금과 은 가격은 각각 5%, 6% 반등했다.
한편, 미 의회에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예산안 처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분 셧다운의 영향으로 이번 주 예정됐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됐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존 캠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시장이 비싼 상태에서 기대치가 매우 높다"며 "특히 AI 분야는 완벽한 실적을 요구받고 있어 시장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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