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다시 찾아온 에탄운반선(VLEC)의 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6:59

수정 2026.02.05 06:59

2도크 하반기 VLEC 건조 유력..5년 만
3년 간 7척..약 1.6조 규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탄올운반선(VLEC).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탄올운반선(VLEC).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중공업에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의 봄이 다시 찾아왔다. 주력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넘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의 성과다. VLEC는 삼성중공업이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로부터 6척을 수주해 글로벌 최초로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삼성중공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선주들의 오랜 신뢰도 한몫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수주에 성공한 VLEC는 7척으로, 약 1조640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12월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7422억원 규모 VLEC 3척을 수주했다.

올해 2·4분기 후 2도크에서 건조하는 것이 유력하다.

2021년 12월 3도크에서 VLEC를 건조한 후 5년 만이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VLEC 건조에서 설계 최적화와 용접 기술 등 핵심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3월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VLEC 2척을 4661억원에 수주했다. 올해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VLEC 2척을 약 4326억원(약 3억달러)에 수주했다.

VLEC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에탄을 영하 89도의 액화 상태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건조 난이도는 높지만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발주가 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도크에서는 올해 2·4분기 후 VLEC 건조가 확정됐다"며 "1도크에서는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재가동 방안이 추진 중에 있다. 건조 생산능력의 상승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매출액이 늘어난 성장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2도크는 2016년 7척, 2017년 4척, 2019년 5척, 2020년 4척, 2021년 6척, 2022년 7척, 2023년 4척, 2024년 5척, 2025년 2척(셔틀탱커)을 건조했다. 올해는 VLEC를 건조할 예정이다. 그동안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해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6500억원, 영업이익 8622억원을 달성해 9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수익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면서 손익 구조의 개선을 이뤄낸 영향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지난 해보다 20% 증가한 12조8000억원, 수주 목표는 139억달러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매출이 2026년 13조4540억원, 2027년 15조7160억원, 2028년 16조65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6년 1조6680억원, 2027년 2조510억원, 2028년 2조2840억원으로 기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