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박덕흠 텔레그램 메시지에 김종혁 언급
김 "윤 면접서 탈락한 게 아니라 내가 거절했다"
김 "윤 면접서 탈락한 게 아니라 내가 거절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름에 응했다면 옥살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김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돈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언급된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종혁이는 왜 한동훈이를 돕고 있느냐' 뭐 이런 얘기를 분석 하면서 윤석열 총장 때 2021년도에 대선에 나가려고 하면서 제일 먼저 만난 게 김종혁이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면접을 봤는데 탈락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앙심을 품고 꽁해서 한동훈한테 가 있는 거다 이렇게 써놨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크로비스타에 가본 적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보자고 해서 서초동 갤러리에서 만났는데, 4시간 만남 동안 윤 전 대통령 혼자 3시간 40분가량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날 그렇게 얘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하더라. 내가 첫 번째 참모니까 나하고 같이 상의해서 다른 사람들도 영입을 하고 같이 해보자 그래서 제가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다음 날인가 전화를 해서 같이 해 보자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싫어하는 인사와 친한 것을 안 뒤에 연락을 끊더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동창 등 주변 사람들을 '이 XX, 저 XX' 하면서 욕을 많이 했다"며 "제가 기자 출신인데 제 앞에서 '아 국장님 그 기자 XX들 말이죠'하면서 욕을 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고 하며 "신뢰를 못하겠더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그 이전에 이미 출마 선언도 하고 캠프도 꾸렸다. 내가 1호라고 그러더니 아무 상의가 없으니까 '나는 이제 이 사람하고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달 뒤 뜬금없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 갑자기 전화가 와서 '국장님 이제 오실 때가 됐습니다'라고 했다. 10여 분 동안 설득을 했지만 '안 되겠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가셨으면 홍보수석은 했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을 테니 저는 아마 (홍보수석) 잘렸을 것"이라며 "내가 그때 갔으면 감방에 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정진석 전비서실장이 사돈간인 박덕흠의원과 저에 대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며 "이 보도 보고 한참 웃었다. 윤석열은 자기 비서실장한테도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아크로비스타엔 가본 적이 없다. 그리고 윤석열이 저를 탈락시킨 게 아니라 제가 거절한 것"이라며 "그래서 그분이 두고두고 저에게 꽁한 마음을 가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다 잊고 있던 일이고, 감옥에 들어가 있는 분이니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거짓말이 유통되는 걸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며 "아마 정진석 실장도 이런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통에게 잘렸고 앙심을 품은 게 아니라 제가 제안을 거부했다"며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는 윤석열에 대한 앙심 때문이 아니라 그가 윤통 부부와 이른바 친윤, 그리고 이제는 윤어게인 세력들로부터 얼마나 부당한 공격과 탄압을 받고 있는지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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