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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사망원인 1위 '폐암'…"면역항암제 청구 4배 급증"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4 08:50

수정 2026.02.04 08:50

삼성화재, '폐암' 관련 의료이용 현황 분석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삼성화재, '폐암' 관련 의료이용 현황 분석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폐암이 여전히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기술 확산이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자사의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이하 건강DB)'을 활용해 가입 고객의 폐암 관련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이은 세 번째 암 분석이다.

폐암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 암등록통계(2026년 1월 21일 기준)에서 국내 발생률 2위를 기록한 암으로, 2015년 이후 사망원인 1위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기도 한 만큼 고령화 시대에 주의가 필요하다.



2015~2020년 폐암 진단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 사망률은 53.0%로 전체 평균(44.3%)을 크게 웃돌았으며, 여성 평균(29.6%) 대비 약 1.8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령 여성 폐암 환자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화재 건강DB 기준 보험금 지급 고객 수를 보면, 60세 이상 여성 폐암 환자는 2020년 211명에서 2024년 414명으로 4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립암센터는 여성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인 점을 언급하며, 간접흡연과 환경적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화재 건강DB 분석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사망률은 2015년 51.4%에서 2020년 41.3%로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가 암등록통계에서도 폐암 생존율은 2001~2005년 16.6%에서 2019~2023년 42.5%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주요 배경으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기술의 확산을 꼽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면역항암제 도입이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수술 후 재발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치료 환경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면역항암 치료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 이용 역시 같은 기간 102명에서 165명으로 1.6배 늘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폐암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정밀 검사 확대와 최신 표적·면역항암 치료가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2024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암환자삶의질연구소’를 설립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암 환자의 치료 이후 일상 복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