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NASA, '우주비행사 달 비행' 3월로 연기…"문제 해결 시간 필요"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4 10:05

수정 2026.02.04 10:04

전날 발사 리허설 중 연료 누출로 카운트다운 실패
아르테미스 임무를 위한 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뉴시스
아르테미스 임무를 위한 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사들을 달 궤도로 보내는 아르테미스Ⅱ 발사 목표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이는 로켓에 연료 주입 후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연습하는 모의실험인 '웻 드레스 리허설'이 연료 누출 문제로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NASA는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엔지니어 팀이 데이터를 검토하고 두 번째 웻 드레스 리허설을 수행할 수 있도록, NASA는 이제 3월을 비행 시험의 가장 빠른 발사 가능 시기로 목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리허설이 계획대로 성공했다면 가장 이른 발사 가능 시점은 이달 8일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리허설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발사 가능 시점이 한 달가량 밀리게 된 것이다.



당초 이달에 가능한 발사 기간은 6일부터 11일까지였고, 이 기간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 6∼11일, 4월 1∼6일 등으로 일정이 넘어가게 계획돼 있다. 이런 일정은 지구가 자전하고 달이 매달 지구를 공전하는 동안 우주선을 달을 향한 정확한 궤도로 발사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궤도 역학을 고려해 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리허설이 성공할 경우 가장 이른 발사 시점은 내달 6일이 된다.

다만 NASA는 현시점의 발사 목표일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다.

1일 새벽(현지시간)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를 위한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이 설치된 미국 플로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 39B 위에 보름달이 떠있다.뉴시스
1일 새벽(현지시간)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를 위한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이 설치된 미국 플로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 39B 위에 보름달이 떠있다.뉴시스
사전 준비 절차까지 포함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3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날(3일) 오전 1시까지 이틀여간 진행된 웻 드레스 리허설은 '발사 10분 전' 시점에서 카운트다운 시작 후 5분가량을 남겨두고 중단돼 결국 완수되지 못했다.

전날 정오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료(액체 수소·산소) 주입 과정에서 액체 수소 누출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이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NASA는 "엔지니어들이 최종 카운트다운 절차를 실행해 카운트다운이 약 5분 남았을 때 지상 발사 진행 장치가 액체 수소 누출률 급증 탓에 자동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지니어들은 이번 실험을 앞두고 지난 몇주 동안 지상팀 간 오디오 통신 채널 끊김 현상을 해결해 왔는데, 리허설 중에도 여러 차례 끊김 현상이 재발했다"고 덧붙였다.

발사 모의실험을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격리돼 있던 아르테미스 임무 우주비행사 4명은 발사가 연기되면서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들은 다음 발사 목표 시점 기준으로 약 2주 전에 다시 격리될 예정이다.

NASA가 현재 준비 중인 아르테미스Ⅱ(2단계)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에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Ⅲ(3단계) 임무에 앞서 로켓-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여정을 약 10일간 수행한다.


이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