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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콘택트렌즈 2주간 착용한 英 여성, 한쪽 눈 실명 [헬스톡]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4 10:58

수정 2026.02.04 14:21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파이낸셜뉴스] 콘택트렌즈를 2주간 빼지 않고 착용했다가 한쪽 눈 시력을 잃었던 영국의 한 여성이 5주간의 치료 끝에 시력을 되찾았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롬퍼드에 사는 간호사 케이티 캐링턴(36)은 콘택트렌즈를 최대 2주 동안 빼지 않고 착용하는 습관 때문에 한쪽 눈 시력을 잃었다.

17살 때부터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는 캐링턴은 늦은 밤 외출 후 렌즈를 빼지 않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그의 나쁜 습관은 더욱 심해졌고, 렌즈를 1~2주씩 계속 끼고 다녔으며, 눈이 심하게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야 렌즈를 빼고 교체했다고 한다.

캐링턴은 "몇 달에 한 번씩 렌즈가 눈 뒤쪽으로 넘어가면 손가락으로 직접 빼내기도 했다"며 "시력이 나빠서 아침에 일어나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싫어 편의상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침대에 누워 있던 캐링턴은 눈이 갑자기 욱신거리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한다.

당시 그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렌즈를 빼고 잠에 들려고 했지만 밤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캐링턴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깨어났다.

캐링턴은 "눈을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며 "그 고통이 출산보다 더 심했다"고 회상했다.

오른쪽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캐링턴은 남편에게 운전을 부탁해 안과병원으로 급히 향했다.

병원에서는 실명 원인을 찾기 위해 안구를 긁어 미생물 검사를 했다.

의료진은 콘택트렌즈에 세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켰고, 이것이 실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캐링턴은 안대를 착용해야 했고, 의사로부터 시력이 돌아올지는 불확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그는 48시간 동안 밤에도 한 시간마다 눈약을 넣어야 했고, 매주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

캐링턴은 "비록 한쪽 눈만 잃었지만, 마치 모든 독립성을 빼앗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5주 후, 캐링턴의 시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사들은 실명 원인에 대해 콘택트렌즈 뒤 세균이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캐링턴은 "다시는 콘택트렌즈를 다시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링턴은 "콘택트렌즈 착용자분들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며 "오랫동안 아무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절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제 건강을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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