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정부 소집으로 열린 이날 행진에서 붉은 옷을 입은 군중들은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사진을 들고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수백 m에 걸친 행렬을 이뤘다.
마두로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도 참여해 "깊은 반제국주의 의식을 고취했다"며 미국을 규탄했다.
시청 직원 호세 페르도모(58)는 "혼란스럽고 슬프고 화가 난다.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면서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내린 결정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대학생 수백 명과 정치범 가족들도 카라카스에서 행진하며 로드리게스가 약속한 사면법의 조속한 승인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군사작전을 벌여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축출한 뒤 후임 로드리게스 정부를 상대로 협력을 종용하고 있다.
후임으로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미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 정부 내 마두로 지지 세력과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지지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석유 산업을 민간 투자에 개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은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또 로드리게스는 정치범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하기 위한 '일반 사면법'을 발표했다.
야당 의원 스탈린 곤살레스는 사면법에 대한 첫 토론이 오는 5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면이 화해와 공존, 평화와 민주주의의 문을 열기를 바란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사면법이 "이 모든 정치적 폭력과 극단주의의 시대에 국가적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해준다며 "집중적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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