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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태양광 시장이 커질수록 테슬라가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에도 태양광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의 절대 성능이 경쟁사 대비 낮더라도 브랜드, 앱 기반 통합 경험, 가상발전소(VPP) 참여 등 이른바 ‘테슬라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테슬라의 태양광 사업이 단발성 시도가 아닌 약 20년간 이어진 에너지 통합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는 2006년 사촌이 설립한 솔라시티에 자본을 투입하며 태양광 사업에 관여했고, 이후 2016년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며 현재의 테슬라 에너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수 이후 태양광 사업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태양광을 다시 키우려는 신호는 뚜렷하다고 봤다. 최근 머스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3년 내 100GW 규모 태양광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수치 자체는 미국 수요의 4배로 비합리적이지만, 태양광·전기차·AI·로봇·우주를 하나의 미래 계획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테슬라 태양광 패널 출력은 415~420W로 한국·중국 업체의 주력 제품(450W)을 하회하며, 면적 대비 출력도 경쟁사 대비 7~15% 낮아 기술 수준은 약 5년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판매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파워월 역시 경쟁사 대비 20~50% 높은 가격에도 판매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태양광 생산 확대는 단기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가격과 마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2년 내에는 테슬라 생태계를 중심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만 2~3년 뒤 기술 격차가 좁혀질 경우 본격적인 경쟁 위협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최근 중국에 파견한 대표단이 태양광 관련 기업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표단은 설비, 웨이퍼, 배터리 모듈,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분야 업체들의 생산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태양광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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