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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코로나 정면대응… 삼성바이오, 백신 신속공급 체계 구축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4 18:18

수정 2026.02.04 18:18

감염병혁신연합과 파트너십
백신 생산 인프라 확대 속도
팬데믹 발생시 우선 생산 기업
최대 10억회분… 韓 우선공급
제2코로나 정면대응… 삼성바이오, 백신 신속공급 체계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백신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국내 바이오 기업과 정부가 제2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한 다층적 백신 대응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확보부터 범용 백신 개발에 이어 대규모 생산 인프라까지 마련하면서 팬데믹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EPI와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팬데믹 발생 시 CEPI 요청에 따라 최대 5000만회분의 백신과, 최대 10억회분의 완제 백신으로 전환 가능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선 생산 기업으로 지정됐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생산된 백신을 한국에 우선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백신 주권 강화 측면의 의미가 크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와 협력을 토대로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의 백신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올해 감염병 위기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위기 유형별 맞춤 대응'과 '전 주기 통합 대응체계 고도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국가 전략의 한 축에는 국산 백신 기술 자립이 자리 잡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자체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C4006A'의 국내 임상 1상에서 첫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

국내 기업이 독자 mRNA 플랫폼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상용 백신과 유사한 면역 반응을 확인하며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GC녹십자는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청이 추진 중인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범용 백신'이라는 한 단계 진화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를 포괄하는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호주에서 개시했다.

이는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뿐 아니라 향후 출현할 수 있는 SARS 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범용 코로나 백신 가운데 글로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첫 사례로 평가되며, 기존 단일 병원체 대응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BP511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K바이오가 개별 팬데믹 대응을 넘어 선제적 감염병 차단을 목표로 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6억달러(약 70조원)로 평가되며 연평균 7.4% 성장해 2032년에는 약 83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