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스페이스X 타고 훨훨...미래에셋증권 시총 30조 돌파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7:45

수정 2026.02.05 07:45

미래에셋 본사 전경.
미래에셋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시가총액 31조원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와 우선주(미래에셋증권우·미래에셋증권2우B)를 합한 시가총액은 31조7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4조9860억원 수준이었던 시총은 한 달 여만에 110% 넘게 불어났다.

주가 상승 폭 역시 가파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4일) 전장 대비 2.5% 오른 5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2만3350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스페이스X 등 비상장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3일에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누적 약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 자금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구조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하는 '마하3'의 에럿 버닌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사명인 '우주를 탐험하라'와, xAI 사명인 '우주를 이해하라' 사이에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넣은 글을 올리자, 머스크 CEO는 "그렇다(Yes)"고 짧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 합병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2023년부터 우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정확한 투자 내역과 규모 등은 알 수 없지만 주요 투자 산업군의 폭발적인 성장과 이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 3500억~4000억 달러 수준이 장부에 반영됐다”며 “핵심은 4분기에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8000억 달러(약 1120조원) 규모의 ‘밸류에이션 퀀텀 점프’”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