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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땐, 금융시장 블랙홀"…전문가의 섬뜩한 경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7:50

수정 2026.02.05 08:31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4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6.02.04. /사진=뉴시스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4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6.02.0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 쇼트' 마이클 버리 "비트코인 투기 자산 드러나"

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하락한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은 40%를 넘는다. 지난 주말 심리적 지지선 붕괴로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상승분 또한 대폭 축소됐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현 시점에서 10% 추가 하락할 경우 대량 보유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표 사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를 지목했다. 해당 기업은 2020년 이후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수해 최대 보유 상장사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약세 우려 속에서 금·은 가격은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버리는 이를 두고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은 가격 급락도 코인시장과 연결 진단

최근 금·은 가격의 10~30% 급락세도 코인 시장과 연결된다는 진단이다. 코인과 귀금속을 묶은 복합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한쪽이 흔들릴 경우 다른 쪽에서도 강제 청산이 연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물 뒷받침 없는 토큰화 금속 선물 시장 붕괴 시 담보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버리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채굴 업체들의 줄도산은 물론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가 전무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