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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기어 경남 사천 본사
1공장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생산
2공장 '트랙터 미션' 등 내연기관 부품
'선기어' H사 하이브리드 모델 적용
전기차 '아웃풋 샤프트' 3배 증설 예정
중장기적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추진
"미래차와 로봇 핵심 부품 동시 강화"
1공장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생산
2공장 '트랙터 미션' 등 내연기관 부품
'선기어' H사 하이브리드 모델 적용
전기차 '아웃풋 샤프트' 3배 증설 예정
중장기적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추진
"미래차와 로봇 핵심 부품 동시 강화"
[사천(경남)=강경래 기자] "내연기관과 미래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공간."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한 사천공항. 여기서 다시 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니 대동기어 본사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4일 방문한 부지 13만㎡ 규모 대동기어 본사에는 1공장과 2공장이 있었다. 농기계 업체 대동 계열사인 대동기어는 지난 2024년 기준 25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대동기어 1공장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부품, 2공장은 내연기관에 쓰이는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었다. 먼저 2공장에 들어서니 각 공정에 많은 직원들이 '트랙터 밋션' 조립 작업에 한창이었다.
트랙터 밋션은 '트랙터 심장'으로 불리는 부품이다. 무게는 1.5t에 달한다. 강대식 생산2팀 팀장은 "2공장은 2개 라인에서 연간 3만대 규모로 트랙터 밋션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대동기어 2공장 1라인에 들어서니 차동기어 조립이 한창이었다. 차동기어는 트랙터 좌우 바퀴에 동력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기능을 한다. 이어 브레이크 조립, 뒤 차축 결합 공정이 이어졌다. 도킹 구간에 들어서니 직원 3명이 함께 다양한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의 트랙터 밋션이 완성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랙터 밋션은 크레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물 안으로 들어갔다. 강 팀장은 "트랙터 밋션 안에 일정한 공기를 주입한 뒤 기포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수압 테스트"라며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누설까지 검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압 테스트를 마친 트랙터 밋션은 추가로 모터링 검사, 비전 검사 등 과정을 거쳤다. 특히 비전 검사는 운반로봇(AGV)으로 트랙터 밋션을 이동한 뒤 로봇 팔을 이용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이뤄졌다.
강 팀장은 "로봇 팔이 360도로 회전하며 사진을 촬영한 뒤 불량 여부를 판단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비전 검사 공정을 통해 이전보다 불량률을 80%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한 1공장에서는 2공장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1공장 안에는 직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황성현 파워트래인개발팀 팀장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용 부품을 만드는 1공장은 전체 라인을 자동화로 구성했다"며 "이전에 라인 당 2명 정도 일을 했다면 자동화 도입 후 라인 당 0.5명만 투입한다"고 말했다.
대동기어 1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용 선기어, 전기자동차용 '아웃풋 샤프트' 등을 생산한다. 우선 선기어는 하이브리드차 엔진과 모터 사이에 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황 팀장은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선기어는 국내 유수 완성차 업체 하이브리드 모델 변속기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옆으로 이동하니 아웃풋 샤프트 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전기자동차 동력은 △모터 △인풋 샤프트 △아웃풋 샤프트 △디프 기어 순으로 전달된다. 이 중 대동기어 1공장에서는 감속기에서 나온 강한 회전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 아웃풋 샤프트를 만든다.
황 팀장은 "종전 노멀그라인딩이 아닌 파인그라인딩을 적용하는 것이 자사 아웃풋 샤프트 제품의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부품 정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늘어나는 아웃풋 샤프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개 라인 연간 30만개 생산 체제를 총 4개 라인 120만개 규모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동기어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 전기자동차 등에 이어 로보틱스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현재 로봇에 적용하는 감속기 개발은 마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감속기에 모터 등을 합친 '액추에이터'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부품 비중을 강화해 오는 203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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