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당장 여행 취소할까요" 日 역대급 폭설에 30명 사망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8:54

수정 2026.02.05 14:52

지난 1월 30일 폭설이 내린 일본 아오모리의 신아오모리역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선로 주변의 눈을 치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월 30일 폭설이 내린 일본 아오모리의 신아오모리역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선로 주변의 눈을 치우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열흘 이상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30명이 목숨을 잃고 물류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12일 동안 일본 서북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총 30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6명은 제설 작업 도중 변을 당했다. 특히 니가타현 사망자 12명 중 절반은 제설 작업 중 급성 심부전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는 지붕에서 눈을 치우던 70대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에쓰시의 경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니가타 12명, 아키타현 6명, 아오모리현 4명, 홋카이도 3명, 야마가타 2명 순이다. 이와테현과 나가노현, 시마네현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중경상자는 총 324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은 누적 적설량이 3m를 넘어섰다. 니가타 우오누마시 스몬이 333㎝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야마가타 오쿠라무라 290㎝, 아오모리시 중심부 243㎝ 등이 뒤를 이었다. 아오모리시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한때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자위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제설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미야시타 소이치로 아오모리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체가 심각한 시도의 제설 작업을 현에서 직접 대행하겠다”고 말했다.

물류 대란도 현실화했다. 일본 최대 택배사 야마토 운수는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을 오가는 화물 배송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물품 접수를 중단했다. 일본우편과 사가와택배 등 주요 업체들도 홋카이도 및 도호쿠 지역 배달 지연을 겪고 있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니가타현 사망자의 절반인 6명의 사인은 제설 작업 중 급성 심부전 등의 질환이었다”면서 “기상 직후 제설 작업을 피하고 작업 전 충분히 운동하고 작업 중에도 틈틈이 휴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