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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국밥하면서, 깍두기 3번 리필"...추가반찬 유료화 고민인 자영업자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9:27

수정 2026.02.05 14:54

자영업자 커뮤니티서 투표 '찬 38% vs 반대 62%'
"원재룟값 너무 올랐지만...단골 떨어져 나갈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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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식 물가 상승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추가반찬 직원 인건비도 들어" vs "밥값에 반찬값도 포함"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추가 반찬 리필 유료화 찬성 vs 반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총투표수 1367명 중 찬성은 524명으로 38.3%를 차지했다. 반대 의견은 61.7%인 843명으로 추가 반찬 리필을 유료화하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찬성 측은 공지글을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이 너무 심각하다.

원가가 올랐으면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 "공짜라고 하면 일단 많이 받고 남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셀프바 운영 역시 관리 인력이 필요하고,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은 더 큰 인건비가 든다", "혼자 와서 국밥 하나 시켜 먹고 김치, 깍두기 어마어마하게 리필해서 먹으면 적자다", "명함만 한 김 한장이 25원이 넘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 측에선 "주메뉴 가격에 이미 반찬값과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반찬을 아끼기 시작하면 단골이 떨어져 나가고, 인심 박한 가게라는 소문이 나면 가게가 망할 수가 있다", "식당이 하나둘씩 반찬값을 받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외식 물가 상승에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김밥, 삼겹살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외식물가 상승 걱정이지만 원가 너무 올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외식비는 최대 5% 이상 증가했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1월 3538원에서 12월 3723원으로 1년 새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겹살은 1만6846원에서 1만7769원으로 5.5% 올라 주요 외식 메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식재료 가격이 일부 안정된다 해도, 인건비나 임대료처럼 한 번 오른 비용은 쉽게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물론 인건비·공공요금까지 모두 올라 외식업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경우 임대료까지 오르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올해도 이런 흐름은 쉽게 꺾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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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