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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여의도 2배 면적'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 英투자사에 매각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09:23

수정 2026.02.05 09:22

"미국 외 지역에서 첫 태양광 사업 수익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개발, 조성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개발, 조성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익화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퀸즐랜드주 던모어 지역에 여의도 2배 면적으로 구축한 태양광·ESS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를 영국 옥토퍼스그룹의 자회사인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던모어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538ha 부지에 300㎿급 태양광 발전소와 150㎿/300㎿h 용량의 배터리 저장 장치를 구축했다. 호주 전역 약 6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삼성물산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도. 삼성물산 제공
호주 퀸즐랜드주 삼성물산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그간 태양광·ESS 밸류체인 가운데 이른바 '그린필드' 단계의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해 왔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사업성을 확보한 뒤 발전사업권을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일반적으로 약 3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2010년부터 캐나다에서 대규모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개발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개발 시장에 진출하며 신재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1년 첫 수익화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얻은 누적매각이익은 약 3억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북미 신재생 사업의 성공과 함께 호주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2022년 호주에 신재생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던모어 프로젝트 외에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등지에서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활발히 개발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미국 태양광 실적과 호주 시장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그린필드 개발 중심의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개발, 태양광·ESS 발전소 운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