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TV방송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대화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 방송에서는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성과 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다뤘다.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을 둘러싼 문제와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이 동영상으로 소개됐다.
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자는 급히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페르난다는 되레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비하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들이 일부러 더 자극적으로 말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그런 점을 고려해도 BTS와 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출연자들의 태도에 대해 현지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멕시코 '아미'(ARMY·BTS 팬덤 이름) 주요 소셜미디어와 해당 방송 동영상 클립에는 학력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을 조롱하는 것을 성토하는 글들이 달렸다.
예컨대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수의 노래나 남자에게 좌절해 우는 여자를 다룬 노래보다 내 딸이 BTS를 듣는 게 1천배는 낫다",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 "사회에 아무런 긍정적 기여도 하지 않는 순수한 가십 프로그램"이라는 등이다.
한편 BTS는 오는 5월 7일과 9∼10일, 멕시코시티에서 공연을 갖는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많은 콘서트 지원 요청' 서한을 보냈으며, "BTS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작사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답신을 받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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