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혹한 속 쓰레기통서 잠든 美 노숙자, 수거 차량 압축기 깔리고도 생존 '기적'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10:41

수정 2026.02.05 10:41

/사진=WKRG 캡처
/사진=WKRG 캡처

[파이낸셜뉴스] 추위를 피해 쓰레기통에서 잠을 자던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노숙자가 쓰레기 수거 차량 압축기에 깔리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시간 앨라배마주 잭슨에서 발생했다.

노숙자인 A씨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 속 추위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당시 잭슨 지역 기온은 영하 6도 안팎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자는 평소처럼 쓰레기통을 들어 올렸고, A씨는 그대로 차 안으로 떨어졌다.



A씨는 쓰레기차 안에서 두 차례 압축 작업이 이뤄진 이후에야 정신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다가 차량 뒤쪽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상황을 확인한 운전자는 즉시 장비 작동을 중단하고 구조 요청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압축기를 열고 A씨를 구조했다.

소방관 멘디 볼딘은 당시 A씨 상태에 대해 “심각한 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큰 부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압축기가 두 차례나 작동했는데도 무사했던 건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잭슨 소방서의 존 브라운 서장은 “40년 가까운 소방 경력 동안 처음 겪는 사례였다”며 "신의 가호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된 A씨는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