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조지아주 韓 근로자 체포 때 "몰랐다"…대규모 단속 배후엔 '실세' 밀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10:44

수정 2026.02.05 10:34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공개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 사진.뉴스1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공개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 단속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 3백여명을 체포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9월 4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체포하자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들의 석방을 요청했다. 저널은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에게 '조지아 공장의 대규모 체포 사실을 몰랐다'고 사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체포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뒤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는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던 정황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저널은 대규모 단속 사태 배후로 강경한 이민 단속을 주도하고 있는 백악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에 주목했다.

정권 실세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 집권 2기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하면서 "하루 3000명"이라는 추방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특히 조지아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공장과 농장에서 대규모 체포 작전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밀러 부실장은 대규모 단속을 계속해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