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간 체결된 약속을 깨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팩트시트 파기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의 요인을 한미간에 약속한 대미투자 불이행을 이유로 들었다.
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 이행 및 양국 간 원자력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JFS 중 농축·재처리 분야 및 핵추진 잠수함 협력과 관련하여 구체적 진전을 조속히 만들어 나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실무차원에서의 본격적인 협의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농축·재처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 간 전략적 원자력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미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라이트 장관은 동 관련 가시적 성과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하고, 양측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양국 원전 기업 간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으며, 제3국 공동진출 등 민간 원자력 협력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 및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전날에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미 국무부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의했던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특히 "연내 구체적인 이정표에 따라 원자력, 핵추진잠수함, 조선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루비오 장관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미 간 관세 합의와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우리의 국내적 노력을 설명하고, 통상 당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 당국 차원에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안보 분야 합의 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긍정적 기류와 모멘텀을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조인트팩트시트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국무총리의 방미에 이어 한미 간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미외교장관 회담의 주된 관심사였던 미국발 25% 관세 철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조 장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 이후 미국에 당분간 머물면서 미 정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추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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