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설 선물세트 본판매…대형마트, 만원대 확 늘렸다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16:49

수정 2026.02.05 16:49

사전예약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 35% 증가
명절 선물, 체면형 고가 제품 위주에서 실속형으로 이동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본판매 설 선물세트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본판매 설 선물세트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공통 키워드는 ‘가성비’다. 고물가 기조 속 올해 사전예약에서 중저가 가격대 선호 흐름이 확인된 만큼, 본판매에서도 10만원 미만의 한자릿수 가격대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동시에 이색·프리미엄 상품도 강화하며 양 극단의 수요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올해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0% 확대했다.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해당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실속형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본판매 과일 선물세트 물량의 절반을 3만원대 가성비 상품으로 구성하고, 국산·수입 과일을 혼합한 세트도 약 2배 늘렸다. 반면, 축산은 10만원 미만 실속 세트부터 이색 상품 및 6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까지 선택지를 넓히며 양극화 수요를 반영했다.

채희철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이번 설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실속형 가성비' 수요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공존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성비 상품 중에서도 전통적인 사과, 배 조합에서 벗어나 애플망고 등 수입과일을 함께 구성해 실속과 트렌드를 모두 잡은 상품이 흥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설 당일인 17일까지 설 선물 본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의 올해 설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그 중 10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 매출은 15.8% 늘었다. 사전예약은 상대적으로 혜택의 폭이 크기 때문에, 가성비 중시 흐름 속 고객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본판매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실속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는 구매 부담을 낮춘 10만원대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표 상품인 ‘직경매 암소 한우 풍족 세트’는 지난 설 대비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경영난을 지속하고 있는 홈플러스도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본판매에서 6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84%까지 높였다.
배 선물세트는 최대 43% 가격을 낮췄고, 샤인머스캣·애플망고 혼합 세트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고물가 기조 속 명절 선물 소비도 기존 체면형 고가 제품 위주에서 실속·가성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공행진하는 물가 속 명절 본 판매 시즌에도 가격과 혜택을 중심으로 한 구성이 주력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