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번' 공급량 30% 담당... 연간 2340억원 규모 베이커리 생산 중단
대구공장 등 대체 생산 돌입하지만 품질 안정화·물량 확보에 시간 걸릴 듯
햄버거 프랜차이즈 "납품처 다각화로 리스크 최소화"
대구공장 등 대체 생산 돌입하지만 품질 안정화·물량 확보에 시간 걸릴 듯
햄버거 프랜차이즈 "납품처 다각화로 리스크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베이커리업계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국내 햄버거용 번 공급량의 30%를 담당하는 핵심 기지다. SPC삼립은 대체 생산을 통해 납품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시화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베이커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시화공장은 국내 식빵 및 햄버거 번 시장에서 중추적인 공급기지다.
SPC삼립은 시화공장 가동 중단으로 주요 제품을 성남, 대구 등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를 활용해 대체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화공장의 물량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커리류는 대구공장에서만 대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화재 피해가 크지 않은 시화공장의 생산 장비를 옮겨 다른 설비를 가동하더라도 제조 환경 및 인력 배치 문제 등으로 정상적인 생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가 며칠 분량을 미리 확보해두고 있어 당장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SPC삼립으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이 상당한 만큼, 향후 복구 속도에 따라 수급 상황이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시화공장에서 빵을 공급받는 신세계푸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 국내 주요 베이커리 및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구공장 등으로 물량을 분산해 시화공장 의존도를 낮춰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의 생산 차질은 없는 상태"라며 "과거 시화공장 가동 중단 사례가 있을 때 자체 생산 물량을 확대해 대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차질이 장기화하면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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