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김진희 기자
"목돈이 들어와서 너무 행복하다. 어디에 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실수령액이 기대했던 만큼 크지 않아서 충격이다"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받은 SK하이닉스(000660) 직원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목돈이 들어온 만큼 어디에 쓸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들이 대다수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기대에 못 미쳐서 충격을 받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은 5일 "통장에 목돈이 찍혀서 오늘 하루 종일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더욱 좋은 실적을 내서 다음에도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성과급을 받고 싶다"고 웃었다.
이런 반응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역대급 성과급 지급 결정을 하며 염두에 뒀던 동기부여 극대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직원은 "공대를 나와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SK하이닉스에서 역대급 성과급을 준 것은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의대 쏠림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반면 세금 공제 등으로 예상보다 규모가 작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거나 허탈감을 드러내는 직원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세전과 세후 금액 차이가 상당해서 놀랐다"며 "다들 역대급 성과급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통장을 본 순간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며 "게다가 내년 연말정산에도 적용이 될 생각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상당한 세금에 불만을 표하는 직원들도 꽤 많다"고 전했다.
성과급은 근로소득으로 연간 총소득에 합산해 과세표준을 산정하고 소득세와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 등을 공제하고 지급된다. 구간별 누진세율이 적용되며 지급 시 원천징수 후 연말정산으로 최종 정산된다.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은 △1400만 원 이하 6% △1400만~5000만 원 15% △5000만~8800만 원 24% △8800만~1억 5000만 원 35% △1억 5000만~3억 원 38% △3억~5억 원 40% △5억 원 초과 42% 등이다. 근로소득은 과세표준 구간별로 누진세율이 적용돼 6~45% 세율로 세금을 매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구성원에게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이 1억 원인 직원을 기준으로 하면 성과급으로만 약 1억 4820만 원(세전)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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