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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기 전에 사자" 서울 미분양 한달새 10% 뚝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18:18

수정 2026.02.05 18:55

지난해 12월 939건으로 줄어
준공후 미분양은 12.5% 급감
실수요자 중심 매수 이어질듯
"더 오르기 전에 사자" 서울 미분양 한달새 10% 뚝
지난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0% 가까이 사라졌다. 공급절벽 우려에 더해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939건으로 전월(1037가구) 대비 9.5%(98가구) 감소했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673건으로 전월(769가구) 대비 12.5%(96가구) 급감했다. 한 달 동안 약 100가구가 사라진 셈이다.



감소 물량의 대부분은 미분양 물량이 몰려 있던 서울 외곽 지역에서 발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145가구에서 107가구로 26.2%(38가구) 감소했으며, 뒤이어 구로구가 132가구에서 99가구로 25.0%(33가구), 강동구가 379가구에서 357가구로 5.8%(22가구) 각각 줄었다. 이 외에도 광진·동대문·강북구 일부 물량이 판매됐다.

미분양 감소를 넘어서 피(프리미엄)가 붙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국민평형' 14억원이라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는 분양 당시 558가구가 미분양됐으나, 최근 전용 72㎡ 분양권이 프리미엄 약 3억원 붙은 14억4877만원에 거래됐다.

미분양이었던 성북구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난해 12월 전용 59㎡가 11억7515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약 2억원이 올랐으며, 현재 호가는 12억원대 후반부터 13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100가구 넘게 미분양이 났던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도 3단지의 전용 59㎡ 분양권이 12억5000만원에 시장에 나왔다. 기존보다 2억700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서울 청약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정국 불안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미분양 단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해 분양가 부담이 늘며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물량이 쌓여 왔다.

하지만 서울 내 신축 공급이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이다.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포모(FOMO) 심리와 함께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미분양 물량 소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한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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