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국회 위증' 혐의 로저스 쿠팡 대표...경찰 2차 소환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5 18:33

수정 2026.02.05 18:32

로저스, 국회서 국정원 지시로 '셀프 조사'했다 밝혀
국정원 "쿠팡에 어떤 지시도 한 적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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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재소환한다.

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달 30일 1차 조사 이후 두 번째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쿠팡의 자체 조사가 국가정보원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조사 지시도 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와 김범석 쿠팡 의장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사건 규모를 축소하려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약 3000건이라고 발표했지만 경찰 수사에서는 최대 3000만건에 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축소 발표 의혹이 불거졌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증거인멸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함께,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1차 조사 출석 당시 "쿠팡은 정부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국회 증언 경위와 내부 조사 과정에서의 증거 관리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