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구마모토 2공장
3나노 반도체 생산 계획 검토
설비투자 170억달러로 확대
소프트뱅크·소니·도요타 등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에
1600억엔 이상 추가 출자
3나노 반도체 생산 계획 검토
설비투자 170억달러로 확대
소프트뱅크·소니·도요타 등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에
1600억엔 이상 추가 출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내년 12월 가동을 시작할 구마모토현 제2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현재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서 12∼28나노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제2공장에서 6∼12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웨이 회장에게 "매우 든든하다"며 "다카이치 내각이 내세우는 지역 미래 전략의 핵심인 산업 클러스터의 선도 주자"라고 말했다. 웨이 회장도 "총리의 선견지명 있는 반도체 정책은 일본 반도체 산업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TSMC는 이번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제2공장의 설비투자 규모도 기존 122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TSMC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제2공장에 최대 7320억엔의 보조금 지급이 결정된 바 있다. TSMC의 일본 반도체 공장 확장은 중국에 맞서 미국이 주도하는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동맹' 흐름과도 맞물린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생산 거점을 안전한 타국으로 분산하는 추세다. 일본 역시 TSMC 공장 유치를 통해 반도체 산업 부활과 지역 고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한편 일본의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민간 기업들로부터 1600억엔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인 1300억엔을 웃도는 규모다. 기존 주주인 NTT, 도요타, 키옥시아는 출자금을 증액한다. 미국 IBM도 당국 심사를 거쳐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출자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 수 역시 기존 8개사에서 30개사 이상으로 늘어난다. 다수 기업이 지난달 말까지 라피더스와 합의를 마쳤으며 올해 회계연도 내 출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이달 안에 출자 계획을 취합해 발표할 계획이다.
민간 조달액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것은 라피더스가 보여준 기술적 성과 덕이다. 지난해 7월 2나노 반도체 소자 동작을 처음 확인한 데 이어 12월에는 AI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배선층을 시험 제작해 공개했다.
정부의 지원 노력 역시 작용했다. 경제산업성 담당자가 주요 기업과의 협상과정에 동석해 설득에 나서자 최첨단 반도체가 직접 필요하지 않은 기업들 사이에서도 '국가 프로젝트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커졌다. 정부는 2나노 반도체의 국산화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라피더스는 오는 2031년까지 7조엔이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민간 출자는 1조엔(약 9조315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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