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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 5000달러 밑으로...기관 매도·기술주 약세 겹쳐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6 06:56

수정 2026.02.06 14:46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 선 아래로 밀리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디지털 금'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실질적 효용성에 대해 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전환과 기술주 약세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장중 6만 5000달러까지 밑으로 떨어지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7만달러 선이 무너지자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됐고,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약 20%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60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고점 대비 4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7만달러를 핵심 심리적 지지선으로 봐 왔다. 이 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6만~6만5000달러 구간까지의 조정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은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 법정화폐와 금을 대체할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이런 기대와 거리가 멀다.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 중동, 유럽 등에서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상품과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도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은 약 30%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같은 기간 68% 급등했다.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과 달리, 실제 성과에서는 전통적 안전자산과의 격차가 뚜렷해진 셈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에만 23%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솔라나는 88달러대까지 밀리며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쳐 온 것으로 평가받던 기관투자가들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크립토퀀트는 "기관 수요가 실질적으로 역전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순매도 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에서 비트코인 모형이 놓인 바닥에 코인 시세 그래프가 비치는 모습. 2025.7.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에서 비트코인 모형이 놓인 바닥에 코인 시세 그래프가 비치는 모습. 2025.7.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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