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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맞는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넓은 혈청형이 매력"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6 09:16

수정 2026.02.06 18:58

성인 IPD 원인 혈청형 80% 이상 커버
초고령화 사회 진입, 질환 부담 낮춰야
한국MSD 제공
한국MSD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MSD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Capvaxive)’의 국내 론치를 앞두고 ‘캡틴(CAPTAIN) 심포지엄’의 첫 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의료진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하는 캡박시브의 임상적 가치와 함께 폐렴구균 최신 역학 동향,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미충족 수요를 중심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성인 폐렴구균 예방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아 ‘캡틴’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연자로 나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김영근 교수는 ‘폐렴구균 역학의 변화와 성인 전용 백신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폐렴이 2024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며, 2014년 대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폐렴구균 감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령 증가에 따라 폐렴구균 감염증의 발생률과 치명률이 함께 높아진다는 점에서 성인 전용 백신 전략의 필요성을 짚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1세 소아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97%에 달할 만큼 소아 국가예방접종이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 기존 백신 혈청형에 의한 질환은 감소한 반면, 비백신 혈청형에 의한 질환이 증가하는 혈청형 대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 접종을 통해 성인에 대한 간접 보호 효과가 확보된 만큼, 이제는 성인 역학을 반영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국내 허가를 받은 캡박시브는 성인 폐렴구균 역학을 기반으로 설계된 21가 백신으로,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유 혈청형 8가지를 추가했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사례의 3분의 1 이상이 이들 혈청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캡박시브는 미국 19세 이상 성인 기준 IPD 원인 혈청형의 80% 이상, 국내 19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약 74%(2017~2019년)를 커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캡박시브의 임상적 유효성은 주요 3상 임상인 STRIDE-3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 결과, 접종 30일 시점에서 대조군과 공통으로 포함된 10개 혈청형 모두에 대해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캡박시브에만 포함된 11개 혈청형 중 10개 혈청형에서는 대조군 대비 우수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또한 면역가교 분석을 통해 18~49세 성인에서도 21개 모든 혈청형에 대해 50~64세 성인 대비 비열등한 면역반응이 확인됐고,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MSD 조재용 백신사업부 전무는 “MSD는 지난 50년 이상 폐렴구균 예방 분야를 선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아와 성인을 아우르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캡박시브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그동안 미충족 영역으로 남아 있던 성인 폐렴 예방에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한 백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국내 론칭을 앞둔 캡박시브가 향후 성인 폐렴 및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감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