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기준으로 14% 급락…글로벌 시세 6만2000달러선까지 밀려
현물 ETF 순유출 악재 겹쳐…스트래티지 등 DAT 관련주 일제히 급락
현물 ETF 순유출 악재 겹쳐…스트래티지 등 DAT 관련주 일제히 급락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 ‘트럼프 랠리’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억원과 6만2000달러를 동시에 내줬다. 미국 증시 내 기술주 조정과 고용지표 부진 등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매를 유발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인베스팅닷컴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재진입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등 달러 기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14.05% 급락한 6만20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33% 넘게 폭락한 수준이다.
국내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원화마켓)에도 충격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업비트 데이터랩 기준 비트코인은 9300만원대까지 밀려나며, 지난해 10월 달성했던 역대 최고가인 1억8000만원 대비 반토막(-48%)이 났다. 공포·탐욕지수도 ‘매우공포’로 진입했다.
국내외 가상자산의 급락은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유동성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매크로(거시경제) 지표의 부진과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기피 심리가 주 요인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 김주연 연구원은 “미국 고용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의 자본 지출 부담에 따른 빅테크주의 조정이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DAT)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급락세에 미실현 손실이 확대되며 간밤 17.12% 폭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13.34% 하락 마감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도 10% 안팎의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거시경제 둔화라는 실질적 공포가 시장을 덮쳤다”며 “단기적으로 6만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크립토 윈터의 장기화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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