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의인인데, 하반신 마비 위기"...미끄러지는 화물차 세우려던 60대 남성, 보험처리도 안돼 '막막'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6 19:00

수정 2026.02.06 19:00

운전자 없는 차, 더 큰 사고 막으려고 직접 올라탔다가 전복
/사진=뉴스1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주차된 화물차가 미끄러지자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든 6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7시께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서 주차된 1톤 화물차가 도로를 따라 약 10m가량 미끄러지다 골목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양모씨는 화물차 안에 운전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세우기 위해 직접 올라탔으나, 차량은 계속 미끄러지며 속도가 붙었고 결국 전복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양씨는 어깨와 골반, 척추 등을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다.

경찰은 화물차 주인이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은 데다 기어를 주행 상태로 둔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는 더 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물차 보험사는 양씨가 차량 소유주가 아닌 상태에서 차량에 올라탄 점을 들어, 약관상 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찰과 지자체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양씨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뉴스1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영상 캡처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