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급락…개인,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
[파이낸셜뉴스] 최근 은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양방향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월 30일~2월 5일)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상위 종목 4위는 'KODEX 은선물(H)'로, 3733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일별로 살펴봐도 개인은 지난달 13일부터 3주 넘게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KODEX 은선물(H)'을 빠르게 팔아치웠다. 한 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ETF는 'KODEX 은선물(H)'(562억원)이었다.
지난해부터 치솟던 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31.37% 급락한 뒤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개인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정리에 나선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1.94%, 3일 8.17%, 4일 1.32%, 5일 -9.10% 등 최근 며칠간 등락을 오갔다. 올 들어 급락 전인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은 가격은 62.08% 큰 폭 오른 바 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이후 은 가격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워시 전 이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부각되면서,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만 141.45% 폭등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월 초 금·은 가격 하락은 누적된 투기적 자금으로 인한 변동으로 판단한다"며 "큰 폭 조정으로 과매수가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추가적인 기간 또는 가격 조정도 가능한 레벨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 은, 비트코인 등은 유동성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 병행되면 자산 가격 하락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아시아 및 남미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량 증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글로벌 통화량 자체는 여전히 평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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