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태광산업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30대 사망(종합)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6 17:40

수정 2026.02.06 17:39

클로로폼 흡입으로 추정..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져
6일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돼 30대 작업자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 대원들이 현장에서 유해물질이 누출된 배관을 차단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6일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돼 30대 작업자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 대원들이 현장에서 유해물질이 누출된 배관을 차단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돼 30대 작업자가 숨졌다.

울산 남구청,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오전 0시 10분께 울산 남구 태광산업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곳 합성섬유공장 관리직 직원 A씨(38)가 화학물질 누출 경보를 듣고 공장 내 배관을 확인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누출된 물질은 마취제에 주로 쓰이는 클로로폼(클로로포름)으로, 흡입하거나 접촉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강한 독성을 가진다.

누출된 클로로폼은 평소에는 액체 상태지만 휘발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A씨가 현장 근처에 접근하면서 이를 들이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1명을 투입해 배관 밸브를 차단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현장에서 클로로폼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클로로폼을 처리하는 설비의 냉각수 펌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주변에 다른 작업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현장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 당국도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작업 중지 범위를 검토하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