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日 대미투자 1호 사업규모 60조 전후..韓·EU 앞섰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6 22:08

수정 2026.02.06 22:08

미일, 가스발전시설·인공다이아 생산·원유 선적 항구 등 3개 프로젝트 검토
미일 장관급 협의서 세부 조율 후 트럼프 대통령 발표
다카이치 내달 19일 방미 전 결정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원유 선적 항구,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등 3개 산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조정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보도했다. 1호 프로젝트가 될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의 사업 규모는 6조~7조엔(약 56조~65조원)이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미일 장관급 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세부 조율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이 내달 19일로 조율되고 있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3개 사업 중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이 돼 6조엔(약 56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미국 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며 현지 사업 후보로 미국 에너지업체 GE버노바가 거론된다.

대형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는 원유 선적 항만 건설에도 일본 자본이 투입된다. 수천억엔 규모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항만 건설은 미국 맥스에너지가 주도하며 일본 대형 종합건설사(제네콘)에도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에너지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심해 항만 건설 관련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대형 유통 기업인 드비어스그룹이 미국 내 제조시설을 지어 생산 제품을 일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물질은 반도체 웨이퍼 및 자동차 부품 연마 등에 쓰이며 경제 안보에도 중요하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사업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측은 정부 산하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출자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의 보증에 기반해 3대 은행이 융자를 제공한다.

미국 측은 토지 등을 현물 출자하면서 건설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사업 이외에도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신·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건설에 10조엔(약 94조원) 규모를 배정하는 방안도 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면서 5500억 달러(약 80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유럽연합(EU), 대만도 마찬가지로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해 각각 3500억달러, 6000억달러, 2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대미투자 1차 사업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결정돼 EU나 한국의 모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애초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관세 협상은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인프라 사업을 통한 무역 적자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