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곳 분산 입장'... 알프스까지 수놓은 태극 물결
'기수' 차준환·박지우 활짝... 얼굴엔 태극기, 손엔 긍지
목말 타고 어깨춤 추고... 긴장 대신 '축제' 만끽한 MZ
22번째 'Corea'의 등장... 몸은 흩어졌어도 마음은 '원팀'
'기수' 차준환·박지우 활짝... 얼굴엔 태극기, 손엔 긍지
목말 타고 어깨춤 추고... 긴장 대신 '축제' 만끽한 MZ
22번째 'Corea'의 등장... 몸은 흩어졌어도 마음은 '원팀'
[파이낸셜뉴스] 18일간 펼쳐질 전 세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종합 순위 '톱10' 진입을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탈리아 전역 4개 권역에 흩어진 개회식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입장하며 '팀 코리아'의 당당한 위용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 등에서 열린 개회식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 92개 참가국(NOC) 중 22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개최국 이탈리아어 표기인 'Corea'를 기준으로 콜롬비아(Colombia)와 크로아티아(Croazia) 사이에 배정된 순서였다.
이날 입장의 선봉에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간판스타들이 섰다.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분산 입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이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대회 특성을 살려, 선수 퍼레이드 또한 밀라노, 리비뇨, 프레다초, 코르티나담페초 등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대한민국 선수단 50명 역시 각자가 머무는 지역에서 개회식에 동참했다.
메인 스타디움인 밀라노뿐만 아니라 알프스 자락 곳곳에서도 태극 물결이 넘실댔다. 밀라노에서 200km 떨어진 리비뇨에서는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들이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방방 뛰며 '흥'을 발산했고, 프레다초에선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이 하얀 눈밭 위를 직접 밟으며 입장하는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400km 거리의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여자 스켈레톤의 홍수정 선수가 동료의 목말을 타고 높이 올라 국가 명패를 들어 올리며, 알프스 산맥 아래에서 가장 높은 곳에 '팀 코리아'의 이름을 새겼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하나로 연결된 4색(色)의 입장이었다.
기수 차준환은 조직위원회를 통해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큰 영광이며 감사하다.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모두가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마음껏 즐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우 역시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을 재미있게 즐기고 멋진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이탈리아 전역을 수놓은 태극 전사들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4년의 땀방울을 보상받기 위한 18일간의 뜨거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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