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산시로 무대 선 머라이어 캐리… 화려한 드레스 뒤 '립싱크 의혹'
"소리보다 입술이 느렸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SNS서 비판 쇄도
이탈리아 국민 가요 열창에도 '싸늘'… 진정성 논란에 빛바랜 축하 공연
"소리보다 입술이 느렸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SNS서 비판 쇄도
이탈리아 국민 가요 열창에도 '싸늘'… 진정성 논란에 빛바랜 축하 공연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가 기대한 것은 '팝의 여왕'의 목소리였지만, 돌아온 것은 공허한 입놀림뿐이었다. 터질 듯한 파격 드레스로 시선은 훔쳤을지 몰라도, 대중의 귀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머라이어 캐리가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신성한 무대를 '가짜 열창'으로 농락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 화려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머라이어 캐리는 그 자체로 '여신'의 자태였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이탈리아의 국민 가요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Nel blu, dipinto di blu)'.
전주가 흐르고 캐리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만 해도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순간, 환상은 와장창 깨졌다.
스피커에서는 고막을 찢을 듯한 폭발적인 고음이 터져 나왔지만, 정작 화면에 잡힌 캐리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했다. 핏대 하나 서지 않는 목, 박자를 놓쳐 허공에서 맴도는 입술. 누가 봐도 명백한 '립싱크'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즉각 "캐리의 입술은 장내에 울리는 소리보다 더 느리게 움직였다. 특히 최고 음역에 도달할 때 그녀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소셜 미디어(SNS)의 반응은 더 냉혹했다. "그녀의 드레스만 진짜였고 나머지는 가짜였다", "섹시한 척하느라 노래 부르는 법을 잊은 것 같다",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척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날 캐리는 자신의 신곡 '낫싱 이즈 임파서블(Nothing Is Impossible)'까지 부르며 무대를 마쳤지만, 이미 식어버린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빛났던 디바의 자태. 하지만 그 속에 '진짜 목소리'는 없었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팝의 여왕은 '역대급 립싱크 논란'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씁쓸하게 퇴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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