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다", "잔인하다"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연이은 공개 칭찬에 나서고 있다.
8을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누구나 최소한의 먹거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그냥 드림' 사업에 3년간 45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신한금융그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냥 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 원의 재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관련 사업 보고를 받던 중 신한금융을 직접 언급하며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방 균형 발전'에 앞장선 KB금융그룹을 공개 칭찬한 사례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전북혁신도시에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집결한 'KB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제서야 지방이전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나요"라며 "국가균형발전 조금 더 힘을 냅시다. KB그룹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금융위 업무보고 등 공식 석상에서 금융권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최첨단 영역 같은 느낌을 준다", "너무 지나치고 금융이 너무 잔인하다", "약탈적 금융"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기조에 적극 발맞춘 신한금융과 KB금융을 공개 칭찬하자 금융권에서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금융권에서 신속·적극적으로 나선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기관도 이 대통령의 눈에 들고자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주요 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필두로 정부 정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금융과 정책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총 1240조 원 지원에 나설 계획으로 이중 KB금융,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지주·증권·보험 민간금융에서 614조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소상공인·저신용자를 아우르는 '포용금융'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서민금융을 총괄하는 신한미소금융재단에 총 1000억 원을 추가 출연하고 청년·지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성실 상환 인센티브를 포함한 서민금융 정책 사업 실행을 확대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은행권이 법적 압류 절차에서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월 250만 원까지 보장하는 '생계비 계좌'도 일제히 출시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모든 방향성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에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내내 이를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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