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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선거날 日 덮친 폭설…신칸센 감속·항공편 결항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8 11:05

수정 2026.02.08 11:05

전날 발표된 2차 사전투표 집계 결과 유권자 20% 투표
지난해 1월 9일 일본 아오모리의 거리에서 한 시민이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월 9일 일본 아오모리의 거리에서 한 시민이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중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8일 강한 겨울형 기압 배치가 형성되면서 북일본에서 서일본에 이르는 일본해 연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다. 일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도 큰 눈이 내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폭설과 폭풍설로 인한 교통 장애와 높은 파도에 대해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이현 오바마시 우에다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6시간 동안 29cm, 돗토리시 요시카타에서도 오전 7시까지 6시간 동안 30cm의 적설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후쿠이현 남서부와 돗토리 지역에서 대규모 교통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대해 '현저한 폭설에 관한 기상 정보'를 발표했다.



도쿄 도심에서도 오전 5시 기준 3cm의 적설이 관측됐다. 이에 도카이도 신칸센은 시나가와~아타미 구간,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아사 구간에서 각각 첫차부터 감속 운행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9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설량은 △홋카이도 40cm △도호쿠 50cm △간토·고신 40cm △호쿠리쿠 80cm △도카이 50cm △긴키 70cm △주고쿠 60cm △시코쿠 25cm △규슈 북부 40cm 등이다.

간토·고신 지방은 오는 9일 정오 무렵까지, 도쿄 23구는 이날 정오 무렵까지 대설이 예상된다.

폭설로 인한 교통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

세이부 신주쿠선과 하이지마선은 눈으로 인한 차량 고장의 영향으로 오전 10시 30분 기준 세이부 신주쿠~가미샤쿠지이 구간과 고다이라~오가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차량 점검 중이며 운행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JR도카이는 오전 5시 30분, 도카이도 신칸센은 첫 열차부터 시나가와~아타미 구간에서 감속 운행에 들어가 일부 열차에서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JR동일본도 강설로 인해 오전 중 열차 대폭 지연, 행선지 변경, 운휴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항공편에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폭설 영향으로 하네다·오사카 이타미·이즈모 등을 오가는 국내선 19편을 결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폭설이 중의원 선거 투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총무성이 발표한 '중의원 선거 소선거구 사전투표자 수에 대한 제2차 중간 집계'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간 유권자의 20.09%에 해당하는 2079만6327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같은 기간 2024년 중의원 선거와 비교해 약 1.26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제1차 중간 집계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도호쿠·호쿠리쿠 등에서도 이번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중의원 선거 투·개표일에 일본해 연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예상됨에 따라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