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美 현지조달 확대 영향받아
관세율 25% 재인상 우려 커져
관세율 25% 재인상 우려 커져
[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관세 인상 여파로 지난해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이 5년 만에 감소하면서 업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세는 미국이 자동차와 관련 부품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면서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현지 부품 조달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15%로 조정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해당 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실제 절차에 돌입하면서 업계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76억6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7% 감소, 2020년 이후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년 이후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은 2021년 69억1200만달러, 2022년 80억3000만달러, 2023년 80억8100만달러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82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자, 자동차부품 전체 수출 감소세에도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은 2023년 229억6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줄었고, 2024년 225억3300만달러로 같은기간 대비 1.8% 감소했고, 2025년에는 212억달러로 전년 대비 5.9%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제품을 늘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부품 소싱을 변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현지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문제는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의 60∼70%가량이 현대차·기아 공급 물량으로 추산돼 수출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미 수출 부진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연걸될 수 있어 관세 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실적 악화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월 결산 자동차부품 상장사 100곳의 지난해 3·4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4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비상장사들은 기업 규모와 자본 여력이 작은 만큼 지난해 수익성 악화 정도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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