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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세이탄광 조사 대만 다이버 사망…남은 나흘 작업 중단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8 13:40

수정 2026.02.08 13:40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 등이 수몰된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뉴시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 등이 수몰된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942년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숨진 일본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 탐사 작업을 진행하던 대만인 다이버가 사망했다.

일본 야마구치 TV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잠수 조사에 나선 대만 다이버 웨이수 씨가 잠수 중 의식 불명에 빠진 뒤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해 수습 작업을 이끌어 온 일본 시민단체 새기는 모임은 "산소 농도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아 고분압 산소로 인한 고산소증으로 경련이 발생한 끝에 호흡구가 입에서 떨어지며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새기는 모임은 당초 3일부터 11일까지 예정했던 잠수 조사를 중단하고, 나머지 8~11일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기는 모임이 유해 수습에 나서 지난해 8월 유골 4점에 이어 지난 6일 잠수 조사에서 다시 두개골 등 유골 5점을 수습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번 사망 사고로 추가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6일 추가로 발굴된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해.뉴시스
6일 추가로 발굴된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해.뉴시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km 떨어진 해저 갱도에서 발생했고, 당시 조선인 136명 등 183명이 수장됐다.

무리한 갱도 굴착이 원인으로 추정됐는데, 2차 피해를 이유로 갱도 입구를 막고 사고 자체도 축소·은폐되면서 오랫동안 진실 규명이나 유해 수습이 이뤄지지 못했다.

전날 우베시에서는 양국 유족과 정치인, 정부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올해야말로 유족 여러분에게 유골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