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자동·대행 서비스 도입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직접 신용 변화를 확인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AI와 마이데이터가 신용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금리인하 가능 시점을 자동으로 포착해 신청하는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은행권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주요 핀테크를 중심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자동·대행 서비스'가 일제히 시행된다.
금리인하요구권 자동·대행 서비스는 사용자가 한 번 등록해두면 AI가 마이데이터를 통해 신용점수 변화, 소득 증가, 부채 감소 등 금리인하 요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한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금융사를 대신해 자동으로 금리인하 요구를 접수한다.
금리인하요구권 자동·대행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권 자동·대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지난 2019년 도입됐지만 소비자가 제도를 잘 알지 못하거나 신용 개선 시점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정보 비대칭과 절차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 권리가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기술을 통한 보완에 나선 것이다.
일부 금융사들은 금리인하요구권 자동·대행 서비스에 대한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고객 1명당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등록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측면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 변화를 놓치지 않고 가장 빠른 타이밍에 사용자의 권익을 찾아주는 서비스"라며 "금융 이해도나 정보 접근성에 따라 달라졌던 금리 부담 격차를 줄이고, 신용 개선 효과가 금리에 반영되는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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