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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최근 3년 평균보다 주택 공급 부족..전월세 가격 전국서 상승폭 커져"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2:00

수정 2026.02.09 13:23

국책연구기관 KDI 2월 경제동향 발표
주택시장 관련 "평년보다 주택 공급 저조"
주택매매·전월세 가격 모두 높은 상승세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전·월세가격 올라
"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생산 증가세 유지"
넉 달 연속 "소비와 소비심리는 개선 흐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월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월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월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주택시장과 관련 "평년보다 낮은 연간 주택공급(주택준공) 부족으로 인해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주택매매 가격과 전월세 가격은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45%에서 0.46%로, 서울은 0.77%에서 0.80%로 크게 올랐다.

주택 임대차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는 전세(0.38%→0.42%)와 월세(0.35%→0.39%) 모두 높은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도 전세(0.12%→0.15%), 월세(0.12%→0.16%) 상승폭이 커졌다.

KDI는 "지난해 연간 주택 준공이 수도권은 16만6000호, 비수도권 17만7000호로 2022~2024년 평균(각각 22만1000호, 20만4000호)보다 낮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최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투자가 다소 부진하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개선, 생산 증가세'라는 표현을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째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생산·투자 흐름은 좋아지고 있다.

소비는 소득 개선과 누적된 금리 인하로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고, 소비심리도 높은 수준(지난해 12월 기준 110.8)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두 자릿수(5.4%→12.6%)로 늘어나는 등 전체 소매판매가 0.8%에서 1.2%로 늘어났다. 이같은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 대부분에서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라는 게 KDI의 진단이다.

생산의 경우 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산업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소매(9.1%) 등 대다수 부문에서 회복하며 서비스업 생산이 3.7% 증가했다. 이런 효과로 전산업 생산도 0.4%에서 1.8%로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황이지만 다른 업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반도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면서 수출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39.9% 급등했다. 재고는 31.5% 감소했다. KDI는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액 측면에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대외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 물가는 3.5% 하락하고 재고는 7.8%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2.0%(1월)로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 경기 부진, 대미관세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16.6%→-4.2%)되기는 했으나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도 계속 감소세다. 전년대비 57.9%나 급감한 운송장비 설비투자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12월 설비투자는 10.3%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건설업 생산은 마이너스(-)16.6%에서 -4.2%로 감소폭이 줄기 했으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KDI는 "반도체는 수요 급증에도 공급이 다소 제약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며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고 봤다.

고용 여건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정부 일자리 사업이 끝나면서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1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22만5000명)보다 줄었다.

정부 일자리 비중이 높은 60세이상 근로자가 33만3000명에서 24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60세이상 고용률(46.5%→46%)은 하락했고 실업률(2.5%→3.6%)은 상승했다.

20대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63.4%→64.5%)과 고용률(59.6%→60.2%)이 상승했다. '그냥 쉬는' 비경제활동인구도 7만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KDI는 "20대 실업률(6.0%→6.8%)이 상승했으나 고용 여건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