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인근 민가에 추락했으면 피해 컸을 것”
【파이낸셜뉴스 가평=김경수 기자】 9일 오후 1시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일대. 조용하던 이곳이 군 헬기 추락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리 신하교 일대 비행 중이던 군 헬기가 추락했다.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포천, 남양주 병원에 각각 이송됐지만 전원 사망했다.
군 헬기기가 추락한 지점 주변으로 파편들과 소화기 등이 널려 있다. 군 헬기는 천막으로 덮여 있어 형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마을 주민 김모씨(60)씨는 “쾅하는 소리가 엄청 심하게 들렸다”며 “놀란 건 두말할 것도 없고, 군부대 포탄 오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65)는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긁히는 소리가 크게 났다”며 “사고 장소와 민가는 불과 30m도 안 된다. 민가에 군 헬기가 추락했으면 피해는 엄청 심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군, 가평군 등 관계 당국은 사고 현장 접근을 전면 통제했으며, 군사경찰 라인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한편 추락한 헬기는 육군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 코브라 Ah-1s로, 비행 훈련(비상절차훈련)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엔진을 끄지 않고 비정상 상태와 유사한 상황 하에서 비상 착륙하는 비행 훈련이다.
사망한 탑승자 계급은 2명 모두 준위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기체 이상 등 여러 사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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