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초교 행사에 등장한 욱일기…韓 학부모들 "학교에 항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4:39

수정 2026.02.10 07:09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한 초등학교에 등장한 욱일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한 초등학교에 등장한 욱일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다문화 행사에 욱일기가 걸려 한국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한 내용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한 초등학교 '다문화의 밤(Multicultural night)'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다문화의 밤'은 이 학교가 매년 각 나라별로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준비해 자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다. 나라별 부스에서 전통 의상, 음식, 공연, 공예 등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자기 나라의 문화를 알린다.

올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렸다.

서 교수는 "이런 의미있는 행사의 일본 부스에서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걸렸다. 한국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 교수는 "지난 수 년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초중고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며 "그때마다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욱일기를 제거해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국가의 아이들이 교육받는 학교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건 심히 우려스럽다.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 정부에서 욱일기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자국민에게 교육을 안 시켰기 때문"이라며 "일본 학부모와 아이들이 가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았다면 이런 행사에서 욱일기를 버젓이 걸어 놓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