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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리수'에 1조1000억원 투입..."노후 수도관·수질관리 개선"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5:44

수정 2026.02.09 15:32

한 어린이가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 어린이가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수도관 교체, 수질검사 항목 확대, 시민 체감 서비스 강화 등의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9일 서울시는 올해 4대 정책 축을 중심으로 총 78개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제적 수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체계,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 시민 체감 서비스 강화 등이 핵심이다.

먼저, 시는 시민이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수돗물 수질' 관리 수준을 향상한다.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은 기존 지난해 357개에서 올해 362개로 늘린다.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규제 신종 물질에 대한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검사 항목을 늘려 보다 촘촘한 수질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전역 556개 지점에서 실시간 수질 감시가 이뤄지며, 주요 수질 정보는 20분 단위로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 내 아리수 맵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1인, 맞벌이 가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야간·휴일에 무료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본격 추진하고, 배달앱 연계 비대면 방식 수질검사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오는 3월부터 야간·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수질검사를 연 2000건을 추진한다. 5월부터는 배달앱과 연계한 무료 수도꼭지 수질검사 서비스를 연간 1만건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한 관로는 주공급 대형관 48km와 소형 상수도관 652km 등 연간 약 700km 규모로 관 세척을 실시한다. 세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출수 유입을 막기 위한 점검구 방수팩을 도입해 지반침하를 막는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수돗물 사고 사전 차단을 위해 노후 상수도 인프라 도 정비에 착수한다. 누수와 지반침하, 단수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사고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장기사용 상수도관 111km는 집중 정비 대상이다. 지반침하와 대형 누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년 대비 24%(22km) 확대해 정비 규모를 늘렸다.

시는 장기사용 상수도관을 총 3단계로 나눠 정비하고 있으며, 이 중 2단계(2026~2028년)에는 343km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총 1210억원을 투입해 배수지 3곳을 신설하고 2곳을 증설했다. 동작·강북·서초구 등 약 11만 세대 이상에 안정적인 급수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아리수 정책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안전 관리를 설정했다. 밀폐공간 등 위험도가 높은 공사를 중심으로 6개 정수센터에 책임감리를 전면 도입한다. 기존의 공무원 직접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 토목·기계·전기 등 분야별 전문기술인이 공정 전반을 관리·감독한다.

지난해 11월 8개 수도사업소에 감리원 8명을 배치해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6개 정수센터에 전문기술인 21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현장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안전 레드카드제'를 운영한다.현장 근로자의 중대한 위반 사항 발생 시 레드카드를 부여하고, 2회 레드카드를 받을 경우 즉시 현장에서 퇴출할 계획이다.

굴착이 수반되는 상수도 공사장에는 '레이저 작업구역 표시장치'를 도입한다. 굴착기 작업 바닥에 레이저 빔으로 작업 반경을 표시해 작업 구역 인지도를 높인다.

'스마트 원격검침'은 올해 33만 개로 확대 설치해, 누수 발생을 조기에 대응한다. 수도요금 1%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전자고지 서비스도 10만 가구를 신규 모집하고, 요금 확인과 이사 정산 등 주요 절차를 모바일로 처리한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수질 관리와 공급 측면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와 선제적인 수질 관리,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체험형 홍보와 비대면 요금 행정까지 연계해 정책 변화가 시민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