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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4% 급등…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 [다카이치, 총선 압승]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8:21

수정 2026.02.09 18:21

엔화·장기국채금리는 약세
日닛케이, 장중 첫 5만7000선 돌파 9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를 지나던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발을 멈추고 급등한 지표를 쳐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日닛케이, 장중 첫 5만7000선 돌파 9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를 지나던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발을 멈추고 급등한 지표를 쳐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닛케이 4% 급등…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 [다카이치, 총선 압승]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9일 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만7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0p(3.89%) 오른 5만6363.94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이자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대 5위다. 장중 한때 3000p 넘게 뛰며 5만7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하가누마 치사토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수석전략가는 "3~6개월 정도의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 상승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아사오카 히토시 아셋매니지먼트원 수석전략가도 "자민당 공약인 식료품 소비세 제로 정책은 재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했다.

한편 경기부양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065%p 상승한 2.290%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5%p 높은 1.305%로 199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달러당 156.68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20엔 떨어진(엔화 가치 상승) 수준에서 거래됐다.
경기개선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