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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 이전 무산’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쪼개서 옮긴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8:23

수정 2026.02.09 18:23

항 인근 1600여개 수출업체 밀집
부지·자금마련 어려워 이전 난항
인천항만公 "소규모 단지로 추진"
9월 용역결과 따라 시범단지 조성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를 인천항 남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소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의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중고차 전경. 사진=한갑수 기자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를 인천항 남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소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의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중고차 전경.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최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인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를 인천항 남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무산되면서 소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의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기존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소재 중고차 수출단지는 도시개발 추진과 열악한 환경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이전할 장소를 물색했으나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공사는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물류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사업인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자가 사업자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지난해 말 무산됐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4370억원을 투입해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항 남항 배후 용지 39만8000㎡(1단계 20만4000㎡)에 2027년까지 대규모 중고차 전시장, 경매장, 정비소, 중고차 수출업체 입주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계별(3단계)로 진행되지만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 부지와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는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재추진하되 사업을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는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보다는 규모를 축소해 중소 규모로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범단지 조성 후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다른 장소에 추가로 수출단지 여러 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3월 이 같은 내용의 중고차 수출단지 활성화 용역에 착수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공사는 중고차 전시장 조성 사업의 일부 비용을 정부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지역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9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천시·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 후 시범단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에는 국내외 중고차 수출업체 300여개가 운집한 것을 비롯 인천항 인근에 모두 1600여개 업체가 있다. 인천은 국내 중고차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4만2000여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0만6000여대가 증가한 것이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사업이 너무 오래 지연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번엔 반드시 매듭짓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