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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종혁 제명… 배현진은 징계 절차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8:25

수정 2026.02.09 18:25

친한계 반발… 계파 갈등 심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한 전 대표 최측근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까지 제명을 확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징계 절차까지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최고위원 징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최고위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명이 확정된 것이다. 앞서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당원들과 당 지도부를 '파시스트적', '망상 바이러스' 등이라고 비판한 것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당 권유' 징계 조치를 내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를 받고도 10일간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없이 제명 처분하도록 돼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 전 최고위원 제명 조치로 당 분열의 골 역시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지아 의원은 "숙청 정치는 계속된다"며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비판했고, 안상훈 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라며 "민심을 거역하는, 시대정신을 잃은 권력은 시들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의해 제명된 이후 토크콘서트로 1만5000명 시민들을 동원하는 등 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 풀에 꺾여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며 재기를 예고했다. 그는 장 대표의 제명 조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옥균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뒤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당 통합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 의원의 징계 절차까지 남으면서 당권파와 친한계의 갈등은 더욱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