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전국구로 몸집 키우는 iM뱅크.. 전라권·제주권에 영업점 신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18:29

수정 2026.02.09 18:40

점포 확대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
예대마진 축소 겹쳐 수익성 시험대
전국구로 몸집 키우는 iM뱅크.. 전라권·제주권에 영업점 신설
iM뱅크(아이엠뱅크)가 올해 전라권과 제주권에 영업점을 신설하고, 영업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강원·충청권 등으로 거점을 확대한 데 이어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점포 개설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 방어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올해 전라권과 제주권에 영업점을 개설, 고객 접점을 넓히고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iM뱅크는 지난해 말 서울 강동·역삼금융센터를 연달아 열고 수도권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영업권 확장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 금융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뱅크는 2024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받아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이후 사명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전국 영업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과 서울·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은 전국 단위로 영업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iM뱅크는 지역은행이 없는 강원권과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업권역을 넓혀왔다. 2024년 강원도 원주지점을 열고, 충청권에 천안금융센터와 청주금융센터를 오픈했다. 전라권은 JB금융이 탄탄하게 기반을 구축한 곳인 만큼 iM뱅크가 후순위 공략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기준 iM뱅크의 전체 영업점은 경상권 182개, 서울·경기권 14개, 충청권 3개, 강원권 1개 등이다. 연내 전라권과 제주권으로 지점을 확장할 경우 iM뱅크는 전국 단위 영업 기반을 갖추며 '시중은행'의 외형을 완성하게 된다.

iM뱅크는 대구·경북 지역의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다른 지역에선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기반 확보의 한계로 신규점포 수익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포 유지비를 포함해 점포 신설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점포 확장에 나설 경우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4·4분기 iM뱅크의 당기순이익(누적)은 38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 성장했으나 이자이익은 2.5% 줄었다. 4·4분기 말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분기 대비 0.01%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점포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예대마진 축소가 겹쳐 이자이익 기반의 수익 구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iM뱅크는 '디지털 은행'을 핵심 목표로 정했다.
올해 'AI전환(AX)추진부'를 만들어 디지털 은행으로의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iM뱅크의 수장을 맡은 강정훈 행장(사진)은 취임사에서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비롯해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은행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점포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전국 단위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