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툭'..파손된 올림픽 금메달, 무슨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05:10

수정 2026.02.10 05:10

브리지 존슨이 리본과 분리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미국 스키 대표팀 공식 SNS 갈무리
브리지 존슨이 리본과 분리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미국 스키 대표팀 공식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세리모니 중 메달이 파손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알파인스키 여자 미국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알파인 스키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 36초 10의 기록으로 독일의 엠마 아이허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꿈에 그리던 첫 금메달이었지만 그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인 린지 본이 경기 도중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본은 결국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기에 존슨의 금메달마저 세리모니 중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금메달을 받은 뒤 팀 동료와 대표팀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서 메달이 리본에서 뜯겨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분리된 메달을 보여주며 "여기 메달이 있고, 리본도 있다. 그리고 둘을 연결하던 고리가 있는데, 그게 부서졌다"며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메달이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며 "그게 원인인 것 같다.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었지만, 연결 부위가 이탈하면서 메달은 더 이상 목에 걸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미국 스키 대표팀은 공식 SNS를 통해 파손된 메달을 든 존슨의 영상을 공유하며 "메달이 점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메달 파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 선수 에바 안데르손 역시 메달이 떨어져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속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가열로에서 제작한 '친환경 메달'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