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왁스의 주성분인 과불화화합물(PFAS)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본의 베테랑 스노보드 선수 시바 마사키는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복귀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마사키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1차 시기에서 44초6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차 주행을 마친 뒤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된 왁스 성분이 검출돼 실격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장비 검사에서 그의 스노보드 데크 바닥 면에 도포된 왁스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왁스에 포함된 불소 성분은 치명적인 환경 오염 문제를 유발해 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서 '스키장의 프레온 가스'로 통한다. 인체에 축적될 경우 암이나 갑상샘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FIS는 환경과 건강 문제를 우려해 2023-2024시즌부터 모든 공인 대회에서 불소 왁스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실격한 시바는 일본 현지 언론 및 개인 SNS를 통해 영문을 알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보드를 직접 만지지 않았다. 왁스를 바르는 작업도 전부 스태프에게 맡기고 있다. 그 스태프가 불소 왁스를 바른다는 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며 "제3자의 접촉 여부도 포함해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일본 언론은 시바가 실격 뒤 비공식 재검사를 했더니 음성이 나왔고, 오랫동안 지원받은 왁스 제조사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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