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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개헌 향한 도전..빠르게 진행될 환경 조성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20:53

수정 2026.02.09 20:53

9일 기자회견서 "개헌 빠르게 진행될 환경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압승 다음날인 9일 자민당 당본부에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압승 다음날인 9일 자민당 당본부에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얘기하는 게 헌법"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도 진행할 것"이라고 개헌 의지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로서 헌법심사회에서 당파를 초월한 건설적인 논의가 가속하고 국민 사이에서도 적극적인 논의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민당 총재로서 말하면 개헌 등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 과제 실현을 위해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논점 정리와 논의 축적에 기반해 각 정당의 협력을 얻으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각오"라고 했다.

자민당은 개헌을 통해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할 것 등을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총선 공약에도 개헌을 포함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 중 316석을 차지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310석) 의석을 확보했다.

다만 자민당이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는 오는 2028년 여름에 있을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을 조기 해산해 총선거를 치른 이유에 대해 "중요한 정책 전환을 추진해도 되는지 (국민에게) 물은 것"이라며 "(선거일인) 어제 국민들이 정책 전환을 하라는 강력한 격려를 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참의원이 여소야대라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정책 실현을 향해 야당의 협력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정책 전환으로 '책임있는 적극 재정'을 강조했다. 이어 안보 강화, 정보 수집·분석(인텔리전스) 기능 강화 등도 꼽았다.

외교 관련해서는 "안정된 정치 기반은 강력한 외교에도 큰 힘이 된다"며 "내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한·미·일 협력 등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사례로 들면서 "각국이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하에 장기전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3대 안보 문서를 앞당겨 개정하고 안보 정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일 관계에 대해 "중국과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한다"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에는 우려와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중국과 대화는 열려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